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본문은 홍수 이후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 이후의 사람들에게 주신 축복입니다. 근본적으로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시는 그 사랑이 같기 때문에, 노아가 받은 축복도 모든 사람이 받은 축복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9:1). 이것은 하나님의 첫 사람에게 주신 것과 같은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비록 범죄한 죄인이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동일한 축복을 주고자 하시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만 감사하고 회개함으로 죄 씻음의 은혜를 더 깊이 알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은 노아의 가족들에게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피째 먹지는 못하게 하셨습니다. 피는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노아 이후의 사람들이 비록 가축을 식용으로 쓰더라도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잃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이 율법으로 인해 우리는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자기 생명을 버리신 이로 부르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율법의 형태는 때마다 바뀔 수 있고 그 조문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나, 여기에 흐르는 은혜와 하나님의 뜻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노아와 아들들과 다시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이 언약 또한 모든 인류에게 동일한 것입니다.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9:11). 노아 이후에도 인류는 언제나 죄를 지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홍수 심판은 한 번으로 족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한 번의 심판이지만 모든 사람이 기억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홍수 심판은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의 심판의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미워서 홍수를 일으키신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서 예수님의 심판을 우리가 볼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언약의 증표는 무지개입니다.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9:13). 왜 하필 무지개입니까? 홍수 이전에는 비가 없었으므로 무지개가 없었기 때문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왜 하필 무지개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언약의 증표를 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은 반드시 언약을 지키시겠다는 약속의 확인입니다. 하나님은 죄인과 약속을 하시고 더 신실히 지키시는 것도 모자라서 다시 확인까지 하셨습니다.
약속의 증표는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아브라함이 얻은 아들 이삭도 약속의 증표입니다. 그의 아들 노총각 이삭에게는 아름다운 아내 리브가가 약속의 증표였을 것 같습니다. 모세가 든 놋뱀도 약속의 증표입니다. 성경 시대가 아니더라도 지금을 살아가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도 각자 받은 약속의 증표가 있을 것입니다. 먼저 마음에 새겨진 받은 증거가 많고, 실제적으로 훈련과 축복을 통해 얻은 것이 있을 것입니다. 저로서는 물질 문제를 날마다 헤쳐 나온 것이 증거가 되고, 학업을 감당하는 것이 증거가 됩니다. 그러나 성도가 인지해야 할 가장 큰 증표는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부활은 예수님 스스로도 가장 큰 표적으로 부르셨습니다. 죄인이 죄 씻음을 받고 거룩한 부활의 육체를 입는 것이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이루어지는 최종적인 변화입니다. 받은 증표가 있으면 그 언약을 믿어야 합니다. 제가 하나님과의 교제를 이루고 언약을 믿고 날마다 확인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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