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예수님은 공적인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요한에게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세례의 주인이신데, 이 사건은 뭔가 잘못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이 세례받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위해 필요하다고 여기셨습니다.
요한이 한창 말씀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 때에 예수님도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세례 한 번을 받으시기 위해 갈릴리에서 요단까지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려 할 때에 요한이 말렸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3:14). 요한은 겸손한 사람으로써 지극히 당연한 말을 한 것입니다. 누가 세례의 주인인 예수님께 세례를 줄 수 있습니까? 누가 죄 사함의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께 죄 사함을 선포할 수 있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3:15). 예수님은 자신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것이 모든 의를 이루는 길이라고 보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에게 세례를 받는 것이 어떻게 의를 이루는 길입니까?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해 보면 이것은 의의 질서를 뒤집는 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죄인들이나 할만한 일을 하신 것입니다. 당시에 물세례는 이방인들이 유대교에 입교할 때 주로 받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스스로를 그만큼 낮추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인과 같은 사람의 몸을 입으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나중에 세리와 창녀와 여러 죄인들과 함께 식사 교제를 하시며 그들의 문제를 이해하시고 그들이 문제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인 죄 문제를 정확히 찔러 치료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몸 위에 죄를 정하심으로써 우리 죄를 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그랬을 때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순종을 기뻐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3:16,17). 예수님은 하늘로부터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땅에 오셨으므로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가 되게 되었습니다.
가장 의로우시면서 죄인의 위치에 서신 예수님을 바라볼 때, 제가 저의 작은 의를 가지고 자랑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말씀을 열심히 공부하고 기도도 최근에 좀 늘었다고 해서 죄인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나 단지 은혜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빚진 자입니다. 제가 겸손을 잃지 않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이 되며 높은 자리와 낮은 자리에 모두 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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